"저를 도구로 쓰는 그 대가가 분명 비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3년 전, 자신의 검을 만든 대장장이가 투막비로 전락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한걸음에 투막장으로 달려간 유재신.

기린화의 저주로 인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여자와

언제든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 남자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다시 재회한다.

"전하도 몸이 뜨거우십니까…?"

때때로 감당할 수 없는 여화의 열기를 재신만이 달랠 수 있는 것 또한 운명일까?

필연처럼 정을 통한 두 남녀.

평생을 고통스러운 삶이었지만, 어느덧 아름다운 사랑을 꽃피운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다.

탐욕의 끝에, 여화의 소중한 삶을 빼앗은 황후와

재신을 대신해 화천국 황제 자리를 꿰찬 것으로 모자라

기어코 재신을 죽이려는 황제…

그들의 목에 칼을 겨누기로.